SID 디스플레이 전시제품에 따른 하반기 시장 동향

SID 전시제품에 따른 하반기 시장 동향

Global의 양대 전시회는 1월의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와 2월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가 양대 IT 및 가전기기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들이 그 해의 Trend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 해에 업체들이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떤 Trend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모두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이 너무 빨라지면서 년 초에 본 전시회의 Trend와 또 다른 Trend를 반영한 전시회가 필요한 듯하다. SID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라는 전시회는 매해 Display에 대한 전시를 하는 벤쿠버에서 열리는 큰 전시회이다. 그런데 점점 스마트폰에서 Display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SID가 하반기 스마트폰의 요구점과 Trend를 잘 보여주는 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성황리에 끝난 SID에서 전시된 제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LG가 전시한 5” Flexible Display

Display는 사실 한국의 큰 두 업체가 세상을 거의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술적으로 앞서있다. 예전에 일본을 추격하던 시절인 5~10년전만 생각해 보도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현재의 1위에서도 만족하지 않고 두 업체가 또 다시 Flexible OLED라는 제품을 경합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LG에서 전시한 제품은 대표적으로 위에 보이는 5” Flexible Display, 55” Curved OLED TV, 14” 2560*1440 해상도의 Laptop, 그리고 최근에 차세대 Display로 고려되고 있는 Oxide TFT(기술이 OLED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설비를 그대로 투자 없이 이용하여 고해상도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최근 주목되고 있음) 5”를 전시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하반기 Trend는 이전 글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Flexible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전에 분명 훨씬 Flexible에 앞서있었던 삼성이었는데 분명한 것은 올해 LG가 아주 적극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면 우리는 어떤 형태이든 초기 버전의 Flexible Display를 올해 안에 볼 가능성이 아주 높다.

SID 삼성 전시 제품 5” FHD OLED, 85” UHD TV

그렇다면 이미 MWC와 CES에서 Flexible의 초기 버전을 전시했던 삼성 디스플레이는 무엇을 전시했나? 이번에 삼성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Concept을 들고 나왔다. Adobe RGB(색의 표현이 얼마나 잘 되어 있나를 비교하는 좌표계) 라는 개념인데 간단히 설명을 해보면 기존에 우리가 어떠한 물체의 색을 표현할 때 sRGB라는 색 좌표계를 사용하여 평가를 했다. 이 sRGB라는 좌표계가 실제 물체의 색을 완벽히 모두 재현하는 것은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Adobe라는 업체에서 더 큰 영역의 RGB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에 LG의 LCD 진영에서 삼성의 OLED를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던 것이 OLED는 색이 너무 과장되고 실제 색과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Adobe RGB 영역이라는 것이 나오면서 LCD영역이 오히려 색 표현력이 많이 부족한 Display가 되어 버렸다. 양쪽 회사의 마케팅력과 공격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삼성의 OLED는 Adobe RGB 영역의 94%를 표현할 수 있고, LCD는 70%정도가 고작이다. 하지만, 이제 Flexible 시대로 넘어가면서 LG도 OLED로 전환 가능성이 많아져서 어쩌면 Adobe RGB 표준을 따라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85” UHD TV를 선보였다. LG의 Curved OLED TV 공세에 대한 반격 이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싸움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올해의 진정한 화두는 누가 이 싸움을 선점해 나갈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우세하다고 본다. Flexible 기술도 이미 선점해 있고 FHD 이상의 해상도에서는 OLED의 소비전력, 색감 등 모든 Spec에서 LCD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시장에 마케팅을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올해 Display 대전으로 인해서 삼성과 LG가 세계시장에 우뚝 설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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