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과연 IT인수전에 적극 뛰어들까?
이번 달 초쯤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았다. 바로 삼성전자의 업체 인수에 대한 기사였다. M&A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삼성전자가 드디어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인수를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과거 history를 본다면 삼성전자는 참 좋은 업체들을 많이 놓쳤다. 그 중 특히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Android이다. Android는 처음에 삼성전자에게 인수할 것을 제의하러 왔다가 큰 기업이 아니면 거의 처다 보지도 않고 큰 기업이 오면 정말 극진히 환영하는 삼성의 문화에 큰 코를 다치고 돌아가게 된다. 이 후 Android의 가치를 알아 본 것은 바로 Google이었고 Google이 Android를 흡수한 후 오늘의 거대 Google 왕국을 만들게 된다.
사업이 크게 된 배경이 된 다르게 때문에 그 성향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본다. Google은 분명 Platform 사업이다. 그리고 Open Eco를 추구한다. 그러니 자신들의 내부에서 무엇을 개발하는 것보다 새로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훨씬 더 편리하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하기와 같이 Google은 엄청난 수의 업체들을 매년 번 돈의 일부를 투자해 인수한다.
( Ex – Nest: Home Appliance 업체, Boston & Dynamics: Robotics 업체)
요즘 같은 급변하는 시대에는 위와 같이 인수한 새로운 개념의 비지니스 중에 하나가 대박을 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량이 새로운 비지니스 개념과 더해지면서 완전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를 열어 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의 비지니스는 M&A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반면, 삼성이 커 온 스타일을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모든 부품 계열사를 수직 계열화 하였다. 공생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주무르면서 가격 등을 최대한 후려친다. 그러면서 이익을 최대한 스마트폰으로 흡수 되도록 만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태의 회사에 1조원의 자신들이 아직 대박 치지 않은 비지니스를 인수하라고 제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도 절대 인수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수하지 않으면 지금 비지니스에서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삼성은 어쩌면 지금 삼성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 최근 삼성전자 M&A 업체 >
인수업체 |
Smart Things |
Quiet Side |
특징 |
개방형 Platform 개발회사 |
북미 지역 에어컨 등 공조제품 판매 회사 |
시너지 |
모바일 앱을 통해 집을 모니터, 제어, 자동화 가능 |
500개 이상 미주 내 유통망 보유 |
삼성도 이제 2~3천억원 정도가 되는 업체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2014년 삼성전자의 M&A 거래 수는 위의 2건을 포함 5건 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거의 인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위의 2건을 8월에 급격히 성사시켰다. 이제 Google과 Apple의 인수 전에도 뒤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분명히 삼성은 가전과 반도체 등 Google과 Apple과는 또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혼자만 인수를 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밀릴 것 또한 자명한 일이다. 삼성의 엄청난 M&A 추격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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