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또다른 생태계 구성 시도

애플의 또다른 생태계 구성 시도

    7/3일 애플은 Hulu의 임원 Pete Distad를 영입했다는 발표가 났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Hulu라는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Hulu부터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Hulu는 미국에서 일정액의 정액을 매달 내면 TV Show, Movie 등을 정해진 양만큼 볼 수 있는 일종의 Subscribe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7.99 이면 여러 가지 방송 및 영화를 볼 수가 있으며, 이 Hulu에 대한 소유권은 사실 월트 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 컴캐스트, 프로바이던스 이쿼티 파트너스 가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400만명이 넘는 미국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Hulu에 대한 깊은 사연이 하나 있다. 2011년 애플, 야후 등이 Hulu를 인수하기 위해서 엄청난 힘을 쏟았다. 왜냐하면 이제 iTV가 뜰 차례였기 때문이다. iTunes에서 이미 경험 했듯이 Contents가 없이는 절대 생태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가 없다. 더구나 Contents 업체들이 음악 시장과는 완전 다르게 아직까지 건제한 월트 디즈니 등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그들에게도 큰 수익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데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그들에게 큰 수익을 준다는 것은 애플의 iTV는 많은 수익을 가져 갈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2011년 Hulu가 매각에 나오고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시도 하였고 그 중 애플, 야후, 구글의 싸움이 볼 만했다. 하지만 결국 이 매각이 소유권을 지닌 Contents 업체들의 최종 반대로 무산되었고, 최근에 7월에 또 다시 Hulu가 매물로 나왔다. 2년만에 다시 나온 매물은 또 다시 무산되면서 기존 소유권을 지난 Contents 업체들이 $750M을 투자하여 Hulu 자체로 살려가기로 결정을 했다.

지금까지 Hulu의 이야기를 한 것은 애플의 발전 과정을 보기 위해서이다. Apple은 iTunes에서 잘 했던 것과 같이 iTV에서도 좋은 Contents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HBO, ESPN과의 Contents 공급 계약은 어느 정도 완료가 되었고 Time Warner와 협상 중인 상태인데 Hulu가 갑자기 매물로 나온 것이다. 물론 바로 철회는 되었지만 애플이 그 Hulu의 임원을 스카우트 하면서 Contents 업체에 대한 어떤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는데 오늘의 글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애플은 지금 유료 가입자 4M에 수백의 광고주가 대기하고 있고,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및 기술을 가지고 있는 Hulu 같은 업체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앞으로의 iTV의 전략 방향의 설정을 위해서 Contents 의 풍부함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Contents 업체와의 공동 Platform 설계로 애플만의 독특한 UX를 넣어야 한다고 본다. 어떤 업체와 계속 Contents계약을 맺고 어떤 Hulu 같은 업체를 인수할 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이 작업들이 끝나게 되면 애플은 본격적으로 애플만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본다.

이 후 iTV의 전략의 방향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1)    iTV의 전통의 이점 활용: 이미 깔려 있는 애플의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이용해야 한다. iPhone – iPad – iTV의 삼각 편대가 애플 User들이 애플이 제공하는 Contents를 보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볼 수 있다. User들이 분명히 Contents를 여러 가지 애플 기기로 돌아가면서 볼 것이기 때문에 TV에서만 공급하던 양보다 훨씬 많이 보고 훨씬 파괴력도 올라갈 것이다. 이점이 Contents 업체들이 혹하면서 애플과 손을 잡는 이유이다.

2)    iCloud 와 새로운 UI/UX: iCloud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TV 초기 화면이 나와 계속 진화 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있긴 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고 TV에서 양손으로 Touch가 된다던가 iPad에서 Touch로 조작을 하면 TV에서 그대로 투영이 된다던가, 이러한 Touch 기반의 명령을 TV Contents와 어울려서 이용할 수 있는 첨단 UI가 기반이 된 TV 초기 화면이 나와야 한다.

애플의 새로운 생태계가 TV에서 얼마나 잘 나올지 궁금하다. 이제 솔직히 LG한테도 위협을 받고 있는 저물어 가는 해인 애플. 과연 TV에서 반격을 꾀할 수 있을지 아니면 Flexible 로 중무장 하게 될 삼성,LG에 덜미를 잡힐지 기대해 봐야 할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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