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애플을 떠나는 이유?

사람들이 애플을 떠나는 이유?

     IT 기업 중에서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고 하면 2010년부터 줄 곧 Apple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업의 문화이다. Steve Jobs가 살아 있을 때부터 가고 싶은 기업, 일해보고 싶은 기업 1위를 도맡아 하던 Apple에 무슨 일이 벌어 진 것일까? 요즘 실리콘 밸리에서 Venture 기업에서 가장 보기 쉬운 Resume가 바로 Apple 사람들의 것이라는 신문기사를 본 후 충격을 받았다. 오늘은 아주 심도 있게 Apple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왜 그럼 이러한 문화가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해적단 문화: 애플이 잘나가던 시절 Steve Jobs가 강조했던 문화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 문화는 바로 해적단 문화이다. 1980년 초반 Steve Jobs는 애플 직원들에게 해군이 되기 보다는 해적이 되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무엇인가를 지키기만 급급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못하고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적은 항상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고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찾으려 한다. 해적들이야 말로 기득권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가득 찼던 Steve Jobs에게 창조적 파괴에 대한 좋은 영감을 제시하였다.

이 결과 애플의 기업문화는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위에서 찍어 누르는 상하 식 명령구조가 아니고 철저히 개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일하는 구조이다. 그러니 당연히 일의 피로도,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의 이야기는 나올 수가 없다. 그냥 일 자체가 내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그리고 IT 해적이 되기 위해서 하는 일인 것이다. 일 자체에 재미를 부여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2. 오타쿠 정신: 그러면서도 애플에서 강조했던 정신 가운데 하나는 오타쿠 정신이다. 이 정신은 누군가가 Apple 내에서 강조했다기 보다는 Steve Jobs가 조직이 비대해 질수록 생길 수 있는 정치적, 조직적 문제들에 대해서 그만의 제품에 대한 고집과 철학으로 상쇄하려 노력해 오면서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즉, 기업의 CEO가 디자인, 혹은 제품 등 하나의 정치적이지 않은 것에 최대한 집중을 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다른 일에 신경쓰기 보다는 그쪽으로 최대한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Apple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타쿠 정신이라고 표현하겠다.

Tim Cook 시대: Steve Jobs의 사 후 Tim Cook은 위의 두 가지 정신을 많이 망가뜨렸다고 본다. 주주들에 신경을 쓰면서 주주에게 배당금을 주고 7”의 Tablet을 만들고 매년 1모델을 출시하던 Tablet을 1년에 2모델을 내고 (스마트폰도 올해 두 모델을 출시 할 것 같다), 해적정신과 오타쿠 철학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제 정치를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Conclusion: Business Insider에서 Apple 임직원이 떠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Venture 로 많이 이직하고 있는 Apple의 임직원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기사화 했다. Apple의 연봉은 사실 실리콘 Valley의 다른 잘나가는 Venture보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많은 능력자들을 Apple에 잡아 두었던 것은 바로 그들이 하는 일이 해적과 같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데 있었는데 이제 그것이 없어진 것이다. 누가 저 많은 사람들 특히 천재적인 저 사람들을 흡수하여 새로운 세상을 또 만들어 갈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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