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 Round vs G Flex 누가 더 좋을까?
G Flex가 출시된 11월의 첫 주에 벌써부터 G Flex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과연 어떤 점들이 Galaxy Round로 Flexible 시대의 첫 문을 연 삼성보다 나은 것일까? 어떤 점이 좋은가에 대한 많은 기사와 블로그의 글들이 벌써부터 쏟아졌다. 사실, 이 비교를 안 하기에는 너무나 그 동안의 글들이 Flexible의 시대의 도래에 맞춰져 있어서 어렵고, 비교를 하자니 이미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다른 분들이 다루어서 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최대한 다른 분들이 접근하지 않는 관점에서의 비교를 해보도록 하자.
1. Radius 의 각도: Galaxy Round 는 R이 400R이다. (반지름이 400mm인 원을 돌렸을 때의 원주 밖 면의 각을 뜻함) 반대로 G Flex는 700R이다. R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소비자들이 바로 잘 이해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 시켜드리려 한다. Phone이 완전 Flexible로 접혔다 펴졌다 하려면 현재 스마트폰의 두께인 약 8~9mm 정도 내에서 접혔다 펴졌다 해야 한다. 그보다 더 두꺼우면 스마트폰으로서의 가치를 많이 잃는다고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숫자를 기준으로 약 4~5R의 외측으로 원을 돌렸을 때 완전한 Foldable 스마트폰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즉, R의 숫자가 훨씬 작은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초기의 스마트폰이 400~700R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400R이 700R보다 숫자가 작으니까 만들기가 더 어려운 기술인가? 단순히 숫자상으로는 그렇다. 400R이 700R보다 더 굽혀야 함으로 굽히기 어렵다. 그걸 의식했는지 LG는 300R까지 굽히는 것은 가능하나 신체적으로 적합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 700R로 출시를 했다고 이야기 했다. 곡률 면에서는 삼성이 약간 앞섰다고 할 수 있으나, 400과 700은 크게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 그 뒤로 나올 10R, 4R 등의 Foldable 혹은 Round가 확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둘 중에 누가 먼저 10R 이하를 만들어 내느냐가 아주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보여진다. 400, 700R은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도 없다. 그냥 세계 최초의 Flexible을 출시하기 위한 싸움이었다고 본다. 어쨌든 삼성이 먼저 연 꼴이 되었지만, 이제는 Flexible 시대가 막이 올랐다고 보는 것이 맞다.
CES에서 전시한 삼성의 Flexible 제품
2. 휘는 Battery: Battery 는 LG화학과 삼성 SDI의 승부였다. 그런데 솔직히 Battery 업체는 LG그룹이 삼성에 밀리듯이 LG화학이 SDI에 밀린다고 볼 수 없다. LG화학은 LG 그룹에서 가장 잘나가는 계열 중에 하나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듯이 이번에 LG는 휘는 Battery를 적용시켰다. Battery 에서는 분명 LG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향 후 Battery를 두 개로 나눠서 채용 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Foldable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굽혀지는 편이 훨씬 좋다. 그런 면에서는 SDI가 빨리 추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G Flex의 휘는 Battery
3. Glass의 휘어짐: Flexible Display가 빠르게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ITO를 써야 하는 Touch Panel이 휘어지기 어렵고, 맨 위에 덧대는 코닝의 고릴라 Glass도 휘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삼성의 400R 짜리 Galaxy Round는 떨어뜨리면 유리가 깨질 수 있다. LG는 어떻게 구현했는지 모르지만, 똑같이 Glass를 쓰면서도 휘었다가 다시 복원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휘었다가 복원이 된다는 소리에 다들 Flexible용 Film Type의 플라스틱 Window Glass를 만든 줄 알고 너무나 기대를 했었다. Touch Panel과 플라스틱 Window만 해결이 되면 이제 Foldable 시대의 개막도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LG의 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컨셉은 멋지긴 했지만, Glass라는 이유로 크게 의미가 부여 되진 않는다. Glass를 약간의 복원력이 있게 설계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결론: 기술적으로는 어쨌든 삼성보다는 LG가 조금 앞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삼성이 앞섰지만, LG의 Flexible 개발의 소식을 듣고 먼저 내기 위해서 급하게 만들어서 출시만 빨리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까지야 어떻게 되었든 이제는 이 후 내년 Flexible 모델이 아주 중요하게 되었다. 400, 700R로 시장에 엄청난 물량을 팔 것이라고는 둘 다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내년에 10R 제품이 나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를 것이다. 얼마나 많은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뿌려 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점점 더 재미있어 지는 Flexible의 전쟁을 볼 수 있어서 G Flex의 발표가 더 없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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