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적은 나의 아군 – Apple-Yahoo연합

적의적은 나의 아군 – Apple-Yahoo연합

   iOS7의 발표 이후에 우리가 눈 여겨봐야 할 재미있는 요소가 하나 있다. 오늘은 ‘적의적은 나의 아군’ 이라는 명제를 두고 재미있는 IT 시장의 현상을 보고자 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적의 적은 나의 아군’ 구조는 삼성 – Apple vs Apple - Google이다. OS에서는 Apple과 Google이 격돌 중이며, Set에서는 Apple과 삼성이 격돌 중이다. 그래서 삼성과 Google이 견고히 손을 잡고 Apple 격파의 선봉에 섰고, 결국 Apple의 성을 어느 정도 무너뜨렸다. 그런데 Google의 힘과 삼성의 힘이 서로 너무 커지자 은근히 요즘은 견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한 1년 가까이를 두 연합에 당했던 Apple이 Google을 각개 격파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 갔다. Google에 밀려서 한 없이 추락했던 Yahoo와의 연합을 견고히 하기 시작했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작전을 이번에는 Apple이 역 이용하는 듯싶다.

Yahoo와 Apple의 Weather Web & App

   이번에 iOS7의 Weather Application에 Yahoo의 비슷한 Web 모양이 들어 가면서 Yahoo와의 연합을 상당히 견고히 하기 시작했다. 추가적으로 Weather Application에 Flickr라는 Yahoo의 Photo Upload 시스템을 연동시키기 시작했다. 2007년 처음으로 iPhone에 Yahoo의 검색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탑재를 시작한 이 후 Apple – Yahoo는 점점 더 견고해 지기만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견고함을 이용하여 둘의 공동 목표인 Google 격파에 선봉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iOS 7에서는 이전에 제거 했던 Youtube, Google Map에 이어서 Photo Upload 기능이 들어가 있던 Google +를 기본 App에서 제거했다. Google을 Yahoo로 대체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Siri로 검색을 했을 때 연동이 되던 Google Search를 제외하고 Microsoft의 Bing 검색을 이용하여서 검색이 되도록 바꾸었다. 이래저래 Google과 사이가 상당히 틀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Yahoo의 Flickr 기능 탑재

   아직까지 하나 Google 입장에서 희망적인 것은 iOS의 기본 검색인 Safari의 검색 Tool의 Default는 Google 검색이라는 점이다. 검색에서의 기능과 실력이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Apple도 함부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처음에 Google Map을 Apple Map으로 바꿨다가 다리가 끊어진 지도라든지 하는 심한 Bug들의 등장으로 Apple의 최고 IT 기술 명성에 똥칠을 한 역사가 있다. 검색을 함부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Google의 검색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쉽사리 바꿨다가는 이래저래 많은 말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검색도 Microsoft의 Bing으로 바꾸기 위한 Apple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아니면 혹은 Yahoo로 바뀔 수도 있다. Yahoo도 Microsoft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명제에는 동의하나 아직 적의 적인 Yahoo는 직접적으로 Apple을 한 단계 밀어주기에는 좀 약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그래도 검색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Apple이 지속적으로 밀어 주고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삼성이나 LG는 어떤 검색 기관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한국의 검색의 최강자 Naver는 요즘 Mobile에서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Google에 처참하게 빼았꼈던 초기의 Mobile 점유율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Naver로 Mobile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점유율도 급상승 중이다. Naver와 삼성 연합이 Apple – Yahoo 연합과 정명 승부를 펼칠 수도 있지 않을까? 여기서 가장 아쉬운 점이 Naver의 Global화이다. 무릇 큰 뜻을 품고 회사를 설립 할 때는 Global로 나아간다는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Naver에게 Company J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다가올 제 2의 IT 전쟁에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정복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Blog : companyjit.tistory.com

Twitter : @companyj1231

E-mail : companyj12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