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ovo의 Moto인수가 의미하는 바는?

Lenovo의 Moto인수가 의미하는 바는?

   2014년1월의 마지막 주에 대단한 일이 발생했다. Lenovo가 Google의 Motorola를 인수한 것이다. 스마트폰 나아가 IT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면 Motorola가 얼마나 대단한 기업이었는지 기억이 나실 것이다. 최초로 Cellular-Phone을 상용화해서 세계의 어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던, 그러다가 잠시 Nokia의 아성에 뒤로 밀리는 듯 했지만, 다시 RAZR를 내놓으면서 단일 모델로 1억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대단한 위상을 펼치던 기업이었다. 현재는 스마트폰에서 영향력을 많이 잃어서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중국의 업체가 점차 미국의 업체를 인수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재현한 인수가 아닌가 싶다.

   Lenovo의 Motorola 인수는 현재의 Motorola의 Brand와 현제품의 Line-up을 인수한 것에 큰 의의를 두어야 한다. 즉, Motorola의 제품 Road-map을 인수했다고 보면 된다. 이제 Lenovo도 핵심의 H/E 영역으로의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매각 대금은 $2.91 Billion에 합의를 했다. (매각 종료 시 $660M Cash + $750M Lenovo 주식 + $1.5B 의 3년 만기채권) 이 금액은 실제로 Google의 Motorola를 인수할 당시의 금액에 약 1/5 수준이다. Lenovo 입장에서는 몇 년전에도 인수를 위해서 뛰어들 준비까지 했는데 오히려 Google에 갔다가 오면서 그 몸값이 한결 가벼워진 Motorola를 더 가볍게 인수한 느낌이 든다.

   물론 Google이 그냥 싸게 할인만 해서 넘긴 것은 아니다. Google은 17,000에 달하는 Motorola의 핵심특허 대부분을 소유하기로 했다. 단, Lenovo에는 그 사용을 허가해 주었다. 요즘 삼성과 Google이 Apple을 상태로 특허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17,000 개의 특허는 대단한 파워를 지닌다. 특히, Motorola의 특허는 거의 대부분이 초창기 원천기술의 특허가 많을 것이다. 이 가격만 따져 봤을 때도 그렇게 손해 본 장사를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반면, Motorola는 이제 특허를 다 띠어냈다. Lenovo에서 살아나지 못하면 매각해도 가치가 없는 제조사가 될 뿐이다. 막판 벼랑에서 마지막 승부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1.   Google의 입장: ‘11년 8월 $12.5B의 가격에 Google이 Motorola를 인수 발표를 했다. (실제 매각 종료는 ‘12년 5월) 매각 발표 이후 Google은 적극적 H/W 사업에 지출한다. Google Glass 등의 제조에도 Motorola 기술이 조금씩 스며들고 Motorola 자체도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Line-up을 구성하기 시작한다.

-   ’13.9월 출시한 Moto X의 큰 실패로, H/W Biz 자체로는 회생의 가능성이 없다고 그룹의 운영진들은 판단을 한 듯하다. 그 당시 거의 분기당 3억불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자칫 하다가는 골치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실익도 없이 Samsung, LG 등 Android 제조사들을 적으로 돌리느니 차리리 매각을 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2.   Lenovo의 입장: ‘13년부터 Black Berry의 인수에 대한 의사표명을 하는 등 공격적인 스마트폰 사업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항상 정복하고 싶었지만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1위의 스마트폰 시장 미국에 진출하고픈 욕망은 회사가 커져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기회를 Motorola에서 찾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과연 Lenovo의 미국 확장 전략이 Motorola로 인해서 빛을 볼지 궁금해 진다.

   향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 의도가 있는 인수라고 볼 수 있다. Lenovo가 Motorola 만큼의 기술력을 지닌다면 드디어 중국이 세계 무대로 치고 나올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드디어 새로운 강한 제 3의 Player가 등장하는 것이다. 삼성과 Apple의 대응책은 무엇을 것인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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